수많은 노점과 인파로 북적이는 뉴좡 장터[사진 출처: 아이둥잉(愛東營) 앱]
매월 음력 2일과 7일은 둥잉(東營)시 뉴좡(牛莊) 장터가 열리는 날로, 마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고 활기가 넘치는 날이다.
장터는 마을 동쪽에서 서쪽까지 이어져 있으며, 평소에는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였던 이 넓은 공터가 오늘은 활기찬 거래 시장으로 변신했다. 사방에서 온 사람들이 농산물과 수공예품을 가지고 이곳에 모여, 생동감 넘치는 농촌의 일상 풍경을 만들어낸다.
뉴좡 장터에서 판매되는 신선한 딸기[사진 출처: 아이둥잉 앱]
겨울철 장터에서는 먹거리가 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채소 판매대에는 신선한 배추와 빨간 고추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과일 판매대에서는 사과와 배 같은 제철 과일이 향긋한 냄새를 풍긴다. 손수 만든 먹거리들은 더욱 눈길을 끌며, 노릇하게 튀겨진 바삭한 당근 완자와 즉석에서 만들어지는 수이젠바오(水煎包)는 뜨거운 김과 고소한 향으로 장터를 찾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추운 날씨와 간간이 내리는 눈에도 불구하고 장을 찾는 사람들의 열정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고향으로 먼저 돌아온 사람들은 꽃무늬 솜저고리와 솜신을 신고 장터에서 겨울날의 정겨운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먹거리 외에도 장터에서는 다양한 장인들의 모습이 빠질 수 없다. 칼과 가위를 갈아주는 장인, 정교하게 바구니와 빗자루를 엮는 장인, 열쇠와 자물쇠를 만드는 열쇠공,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설탕 인형'을 만드는 장인까지, 겨울 장터에서 빠질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손으로 엮은 바구니에 정성스럽게 담긴 농산물들[사진 출처: 아이둥잉 앱]
백화점의 세련됨과는 달리, 장터의 물건들은 화려한 장식이나 포장 없이 자연스럽고 진솔한 매력을 담고 있다. 물건을 사고파는 과정은 단순한 거래를 넘어 정감 어린 소통과 나눔의 장이다. 길거리 곳곳에서 단골손님에게는 값을 깎아주거나, 1근을 사면 반 근을 더 얹어주고, 많이 사면 파 한 단을 덤으로 주는 정겨운 광경이 흔히 보인다. 이런 작지만 깊은 인간미와 따스한 배려가 장터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망설이지 말고, 이번 겨울에는 둥잉으로 오셔서 장터의 매력을 만끽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