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오 선어탕[사진 출처: 둥잉시 인민정부]
구다오 선어탕(孤島鮮魚湯)은 20세기 1980~90년대에 황허(黃河) 옛길 지역에서 유행한 대표적인 지역 특산물이다. 이 요리의 창시자는 유명한 요리사가 아니라 황허 옛길 둥잉(東營) 북부 지역에서 농사를 짓던 평범한 농민들이다. 이 음식이 외딴 시골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은 황허 옛길의 자연적 이점과 독특한 조리 방법 덕분이다.
황허의 물과 자연산 생선은 구다오 선어탕의 기본 재료이다. 모든 선어탕 가게에는 큰 연못이 마련되어 있으며, 연못에는 신선한 붕어, 잉어, 가물치, 메기 등이 가득하다. 손님들은 각자 크고 색깔이 선명하며 비늘과 지느러미가 완전하고 활력이 넘치는 생선을 선택할 수 있다. 생선을 고르면 주방장이 손님 앞에서 생선을 잡아 도마 위에 올린 후 한 손으로 단단히 고정하고 비늘을 벗겨내며,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는 등 순식간에 생선을 깔끔하게 손질한다.
구다오 선어탕의 조리 비법은 강한 불로 끓이고, 끓는 물에 생선을 푹 삶아내는 것이다. 살아 있는 생선을 기름에 살짝 튀긴 뒤, 끓는 물을 냄비에 붓고 필요한 양념을 추가한다. 이후 강한 불로 단시간에 생선의 모든 맛과 영양을 국물에 우려낸다. 이렇게 완성된 국물은 우유처럼 진한 흰색을 띠며, 고수와 약간의 조미료를 추가해 마무리된다. 선어탕은 술안주로도 좋고, 전병과 함께 곁들여 먹기에도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