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샹 무형유산 거리[사진 출처: 다중신문(大眾新聞)]
10월 4일, 리진현(利津縣)의 오래된 거리인 창샹(長巷) 무형유산 거리에서 열린 '황허항하오(黃河夯號)' 민속 공연 현장에서 노래가 울려 퍼지며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여덟 명의 농부들이 밀짚모자와 무명복 차림으로 각자 밧줄을 하나씩 잡아 함께 돌달구를 땅으로 내리치는 장면이 장관을 이루었다.
'황허항하오'는 황허 하류 지역에서 유행하는 민속노래로, 황허 양쪽의 사람들이 제방을 쌓거나 도로를 건설할 때 부르는 노동가이다. 한 관광객은 "황허 강가에서 황허항하오를 들으니 매우 정감이 가고, 옛날 사람의 노동 현장이 눈앞에 펼쳐지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그들의 품격과 소박하고 낙관적인 정서가 느껴졌다"고 전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리진현 창샹 무형유산 거리에서는 다양한 전통 문화 활동이 펼쳐져 국경절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양금, 리진 수이젠바오(水煎包), 황허 청니(澄泥) 도장, 황허커우(黃河口) 양고기 등 거리 곳곳에 설치된 수십 개의 무형유산 프로젝트를 통해 시각, 청각, 미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전통 문화의 향연을 선사했다.
창샹 무형유산 거리는 황허 옆에 위치하며, 한때 산둥(山東)의 융푸(永阜) 제염소가 있던 곳으로 젠즈(剪紙), 양금, 황허항하오 등 많은 무형유산이 남아 있다.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에는 점점 더 많은 학생과 젊은이들이 창샹 거리에 몰려 각종 무형유산을 체험했다. 황허 청니 체험관에서는 많은 젊은이들이 황허 흙을 반죽하며 자신이 원하는 형상을 만드는 데 몰두했다.
특색 미식은 창샹 거리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주요 포인트 중 하나다. 예전부터 상인들의 왕래가 많았던 곳으로 난링(南嶺) 두부, 베이링(北嶺) 완자 등이 유명하다. 그리하여 옛 거리에서 무형유산 미식이 많이 탄생했는데[, 그중 베이링 완자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황허가 리진을 지나며, 리진현은 '철문 웅관(鐵門雄關)', '동진 고도(東津古渡)', '봉황 고성(鳳凰古城)'으로 이름나 있다. 황허 문화는 리진현의 문화관광산업 발전에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다.